한 교육 현장의 교장인 필자는 어느 날 퇴근 후, 등록 서류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에게 스페인어와 영어 중 어떤 언어가 더 편한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이는 어머니가 학교로부터 온전히 지원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돕기 위한 배려였으나, 옆에 있던 아들은 어머니가 영어를 할 수 있다고 다급하게 말하며 그 질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이 사소한 일화는 교육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과연 우리가 다문화 가정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관계를 구축하며, 모든 구성원이 소속감을 느끼도록 돕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기술이 만드는 소외와 진정한 이해의 중요성필자는 당시 아들의 표정에서 낯선 이의 시선에 재단당하거나 오해받기 전에 자신을 끊임없이 설명해야 하는 고단함을 읽었..